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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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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쥐도새도모르게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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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9월 26일
95년도 개봉당시 일본에서 12만(!)의 관객을 동원했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의 후속작, 이노센스는 공리주의, 실용주의, 그 외의 철학 이론, 철학가도 등장하고, 짧지만 의미심장한 대사들, 잠언의 인용도 볼 수 있다. 텍스트는 함축적이고 그로 인해 분석의 나래를 펼치기엔 아주 적합한 작품이 되었다.
공들인 영상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선명한 2D 캐릭터의 색감과 스케일이 돋보이는 3D 배경의 조화는 분명 영상미가 돋보이며, 진보적인 기술을 선도한다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한국의 등에서 이미 경험했던 것 아닌가. 여기서 영상 퀄리티를 비교하자는건 물론 아니다. 다만, 비주얼의 화려함과 사운드의 현란함 그 이상의 것으로 관객과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 수많은 텍스트를 공들여 넣었고, 기존 영화의 관습과는 저만치 떨어져있는 독보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전작 <공각기동대>만큼 작품 자체에 녹아들지 못하고, 감독의 소설 <야수들의 밤>처럼 설명적으로 끼워넣어진 인상을 준다.(소설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들의 대화가 -이야기의 큰 틀에 상관 없이- 심야 토크 수준으로 그저 주욱 나열된다.) 진중한 대화를 들으면서 진지한 분위기로 몰입해야하는데, 엉뚱하게도 그 대사가 '멋 부리기'로 느껴진다면 곤란한 일 아닌가. 오로지 분위기를 구축하는데에만 비주얼과 사운드를 소모하고, 정작 빛을 발해야할 중요한 이야기 전개에선 미미한 인상만을 남긴다. 거장 오시이 마모루는 대중의 기호 대신, 더욱 복잡한 세계관을 선택했다. (일본에서 그랬듯) 한국에서도 그의 이번 작품에 환호하는 관객은, 스스로 텍스트 분석을 즐기는 능동적인 매니아층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그것이 그의 작품 세계에 더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위 글은 씨네21에 올린 sizzz님의 리뷰를 옮긴 것입니다. 이노센스에 대한 리뷰평이 공감이 되기 때문에 퍼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