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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의 한마디
게임시장, 아는만큼 보인다.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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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쥐도새도모르게 개발 ..
by 로무 at 14:20 누군가 했더니 형님. =_=.. by 고금아 at 06/13 감사합니다. 좋은 글 .. by 펭구리 at 06/12 벌써 이 글을 3번째 봅니다.. by 센스키보드 at 05/23 오랜만입니다 석환형. 저.. by Saga at 03/25 이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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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7월 12일
우리는 현재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자신의 저서인『노동의 종말』에서 다가오는 정보 통신/네트워크 시대에는 노동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노동이 경제 생산 과정으로부터 제거되고 있다면서 말이다. 물리적인 생산에 참여하는 이들만을 ‘진짜 노동자’로 보는 노동자의 시각에서 보면 그의 예견은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청년실업은 물론이요, 기존의 노동자들도 대량 실업에 직면하고 있으며 고통 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또 다른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당장 우리의 주변을 살펴보아도 그 은밀한 과정은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게임은 네트워크 인프라와 고도의 정보기술을 근간으로 구축되어진다. 온라인 게임의 기본 취지는 네트워크와 정보화 기술을 통해 가상세계에서의 사교를 추구하며 인간의 여가를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겠지만 향간의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들은 불행스럽게도 그렇지 못하다. 여가 선용을 위한 오락 컨텐츠가 앵벌이와 부업으로 표현되는 노동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인의 사회에서는 이미 잘알려진 사실이며 공공연한 비밀이다. 한국의 새로운 종족인 이들, 정보시대의 프롤레타리아들은 온라인 게임을 통해서 즐거움을 찾기 보다는 골드러쉬와 같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개척자이며 사이버 세계의 노동자들이다. 이 신인류들은 술자리에서 친구들을 만나 세상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어느 아이템의 현물가를 논하며, 어느 게임이 재미있는가를 논하기에 앞서 어느 게임이 과연 돈이 되는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주고 받는다. 나는 개발자이다. 새로운 인류인 이 사이버타리아트들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 개발자이다. 어느 중견 게임 포털의 사장은 대놓고 개발자들에게 <현질 잘 되는 게임>을 만들도록 추긍한다. 현질이 잘되야 게임이 뜨고 그래야 게이머들이 돈을 내고 게임을 한다는 것이다. 현질 잘되게 하려면 간단하다. 아이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강해야 하며 상대가 소유한 아이템의 강탈이 논리적으로 가능해야 한다. 게이머들 모두가 같이 즐기는 형태의 협동적 게임 플레이 보다는 이른바 '혼자서도 잘해요' 스타일의 팔꿈치 사회(Elbow Society, 상대를 내 팔꿈치로 치고 짓눌러야 하는 극도의 경쟁사회를 칭한다)를 조장하는 게임이라면 더더욱 좋다. 난 그들에게 내가 만든 게임을 통해 금전적 수입을 얻을 수 있게 하고 그들의 삶을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해주도록 배려해줘야만 하는가 ? 그 것이 게임의 진정한 존재 이유일까 ? 게이머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노동의 댓가를 논하며 문화 컨텐츠로서의 게임 역할은 홀대받고, 노동으로서의 게임 역할만이 선호받는 요즘의 게임판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한켠이 답답해진다. |